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 하지만 용도가… (feat. CEO)

마쓰다 로터리 엔진
마쓰다 로터리 엔진이 부활할 전망이다.

그냥 관계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번 2024 도쿄오토살롱에서 마쓰다의 사장 겸 CEO인 카츠히로 모로가 직접 한 이야기다. 또한 개발을 담당하는 팀이 2월 1일 설립될 것이라 발표했다. 로터리 엔진이 들어간 마지막 차량은 2012년 출시된 RX-8 Spirit R이었다. 이후 로터리 엔진이 들어간 차량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로터리 엔진 개발팀은 2018년까지 유지되었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
마쓰다의 새로운 로터리 엔진이 적용되는 첫 차량은 아이코닉 SP 콘셉트가 될 예정이다. 아직은 콘셉트카며 긴 앞부분과 짧은 뒷부분 덕분에 굉장히 커보이는 차량이다. 하지만 이 차량은 길이 4,180mm에 폭 1,850mm 높이는 1,150mm다. 반면 휠 베이스는 2,590mm으로 앞과 뒤 타이어를 최대한 밖으로 밀어 놨다. 여기에 공차 중량은 1,450kg이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위 이미지에서 이 차량의 DNA를 눈치 챈 사람도 있을 것 같다. MX-5 또는 미아타로 판매된 2인승, 후륜구동 경량 로드스터처럼 팝업 스타일 헤드램프며 라디에이터와 그릴과 범퍼, 보닛 라인도 묘하게 닮았다. 이 차량에 마쓰다 로터리 엔진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구동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엔진을 발전기처럼 사용해 전기를 만들어내고 구동은 모터가 담당한다. 이번 도쿄오토살롱에서 발표된 최고출력은 365마력이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마쓰다 로터리 엔진은 내연기관이니 주행거리를 걱정하지 않고 주유를 하면 된다. 카츠히로 모로는 이번 도쿄오토살롱에서 전기 스포츠카의 단점인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 없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수석 디자이너 마사시 나카야마는 이 콘셉트 모델이 미아타와 같은 비율로 쉽게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로터리 엔진은 가솔린 뿐 아니라 수소, 바이오 연료, 심지어 액화석유가스(LPG)로도 작동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2026년 실차량을 만들 예정이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 마쓰다 로터리 엔진 부활하지만 로터리 엔진의 감성을 좋아하고, MX-5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큰 희망의 선물이다. 다만 그 시절의 로터리 엔진과는 다른 감성이라는 점이 걸린다. 구동이 아닌 발전이라면 높은 RPM으로 움직이지는 않으니까.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마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