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났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하다.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면 어디서든 달려와 주는 멋진 남자 주인공이 있다. 하지만 역시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실제 긴급상황에서는 멋진 남자 주인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든든한 보험사의 서비스가 있다. 난감하고 두려운 상황에서 당신을 도와줄 보험사 직원은 어쩌면 남자 주인공보다 멋진 존재가 될 수 있다. 당신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보험사의 특급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차량견인 서비스
사고가 난 차량을 도로 위에 그대로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한시라도 빨리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래서 보험사에는 차량견인 서비스가 있다. 10km 이내까지만 무상으로 지원하며 이 후에는 1km 당 2000원 정도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고속도로에 한에 무상 긴급견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의 무상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안전지대(갓길)로 차량을 이동한 후, 보험사의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험사별로 긴급견인 확대특약이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거리를 설정하여 가입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타이어교체 서비스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는 주행기능을 상실한다.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타이어가 파손되어 있거나 도로를 달리는 중에 펑크가 날 수도 있다. 혼자 스페어 타이어를 갈아 끼우기에 무리가 있다면 보험사를 부르자. 장비를 실은 보험사 트럭에는 다양한 정비도구가 있다. 굳이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간단한 조치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
차량 안에 열쇠를 두고 문이 잠겨버리거나 분실했을 경우에도 보험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키의 보급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확률이 적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단, 외제차나 사이드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는 차량에 한에서는 서비스가 어려 울 수 있다.
비상급유 서비스
연료의 양은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만약 이 부분을 살피지 못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자동차가 서버리는 상황이 온다면? 상상하기도 싫겠지만 당황할 필요도 없다. 비상급유서비스는 운행 중 연료의 소진으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1일 1회에 한해 3리터 정도의 한도로 비상급유를 받을 수 있다. 비상급유는 휘발유, 경유에 한해 제공된다. LPG차량은 가까운 주유소까지 긴급견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원한다면 10km 이내의 가까운 주유소까지는 견인도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서비스
긴급출동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배터리는 시동은 물론 자동차의 다양한 부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는 혹사 당할 수 밖에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배터리 점검을 미리 해놓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이나 장기간 방치 시에는 배터리 소모가 급격히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블랙 박스를 상시 전원에 연결해 놓았을 경우에도 배터리가 쉽게 방전될 수 있다.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 서비스의 경우는 ‘교체’가 아닌 응급처치이기 때문에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비상구난 서비스
도로 위에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면 처치는 더욱 곤란해진다. 차량이 웅덩이에 빠졌거나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도움이 필요하다. 보험사에 연락하면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도록 끌어내 준다. 단, 구난 차량이 2대 이상 투입되거나 크레인 등의 특수장비를 사용해야 할 경우나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복잡한 구난의 경우에는 추가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보험사별로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는 1년에 총 5~6회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를 살 때 꼭 필요한 보험. 매달 내는 보험료를 아깝지 않게 활용하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알뜰히 챙겨야 한다. 특약부분도 꼼꼼히 알아보고 가입한다면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글
김은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