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VS 쏘렌토. 패밀리 SUV 양대 산맥 전격 비교

현대와 기아는 각 회사를 대표하는 중형 SUV가 있다. 바로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다.

현대 싼타페(1세대)

싼타페는 2000 6월에 처음 출시된 현대의 중형 SUV,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만큼 1세대 모델부터 모노코크 타입의 바디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 쏘렌토(1세대)
쏘렌토는 싼타페보다 2년 늦은 2002 2월에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되었다.


기아 쏘렌토(2세대)
싼타페와는 달리 1세대 모델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사용했으며, 2세대부터는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가 되며 모노코크 타입으로 바뀌었다.
기아 쏘렌토(좌) & 현대 싼타페(우)
그리고 최근 각 차량들의 신형 모델이 출시되었다. 싼타페는 MX5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5세대 싼타페로 완전변경 모델이며, 쏘렌토는 기존 4세대 MQ4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두 모델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사이즈 및 휠 사이즈

두 차량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사이즈 차이는 크지 않다.

싼타페(좌) & 쏘렌토(우) 전장 및 휠베이스
우선 산타페의 전장은 4,830mm, 쏘렌토는 4,815mm로 싼타페가 15mm 더 길다. 휠베이스는 2,815mm로 두 차량이 동일하다.



싼타페(좌) & 쏘렌토(우) 전폭 및 전고
두 차량의 전폭 역시 1,900mm로 완전히 동일하며, 전고는 루프랙을 제외하면 싼타페가 1,720mm, 쏘렌토가 1,695mm로 싼타페가 약 25mm 전고가 높다.


싼타페(좌) & 쏘렌토(우) 18인치 휠 디자인
휠 사이즈는 싼타페와 쏘렌토 모두 18인치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싼타페 캘리그래피 전용 21인치 휠(위) & 쏘렌토 그래비티 전용 20인치 휠(아래)
, 싼타페는 캘리그래피 트림 선택 시 21인치 휠이 적용되며, 쏘렌토는 시그니처 트림 선택 시 20인치 휠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

싼타페와 쏘렌토 모두 가솔린 2.5T 모델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우)
가솔린 2.5T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f·m를 발휘하며, 습식 8 DCT와 맞물린다.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좌) & 47.7kW 구동 모터(우)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f·m을 발휘하는 1.6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47.7kW, 최대토크 264Nm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싼타페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디젤 모델이 사라졌지만, 쏘렌토는 2.2 디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5kgf·m를 발휘하며, 습식 8 DCT와 맞물린다.


연비

연비는 싼타페가 앞선다.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18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18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

가솔린 2.5 터보 2WD 모델에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싼타페는 11km/l, 쏘렌토는 10.8km/l.의 연비를 가졌다.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AWD 18인치 5인승 기준 연비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4WD 18인치 5인승 기준 연비

4WD(AWD) 18인치 5인승 모델 역시 싼타페가 10.1km/l, 쏘렌토가 9.9km/l로 싼타페가 리터당 0.2km 앞선다.

연비 인증 절차 진행 중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직 인증을 마치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다.

실내 및 편의 사양

현대 싼타페 실내 디자인
싼타페는 하이테크한 디자인이 가미된 실내공간으로,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외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기아 쏘렌토 실내 디자인
반면 쏘렌토는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강조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갖추었다.

기아 쏘렌토 전자식 변속 다이얼

두 차량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변속 방법이다. 쏘렌토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됐다.

현대 싼타페 전자식 변속 칼럼

싼타페는 전자식 변속 칼럼이 적용돼 조작 편의 및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사용 방식에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자식 변속 칼럼이 적용된 싼타페가 공간 활용성은 더 우수하다.



현대 싼타페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
그리고 전자식 변속 칼럼 덕분에 얻은 공간을 스마트폰 무선 충전으로 활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2대를 고속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아 쏘렌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쏘렌토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지만 한대밖에 충전할 수 없고, 싼타페보다는 비교적 불편한 곳에 위치해있다.

현대 싼타페 디스플레이 공조 제어기

싼타페에는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디스플레이 공조 제어기가 적용되었으며,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관련 버튼은 상단에 물리버튼으로 분리되어 있다.
기아 쏘렌토 전환형 조작계쏘렌토 역시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디스플레이 공조 제어기가 적용됐지만, 방식이 조금 다르다. 공조기와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관련 버튼을 한데 엮어 필요에 따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환형 조작계가 적용되었다.


시트 구성

싼타페와 쏘렌토 두 차량 모두 5~7인승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지만, 6인승 모델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현대 싼타페 6인승 시트(2열 전동 독립 시트)

싼타페 6인승은 2열 전동 독립 시트가 적용되어 원터치 릴랙스가 가능하며, 3열도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기아 쏘렌토 6인승
반면, 쏘렌토는 2열의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은 가능하지만 전동이 아닌 수동이며 원터치 릴랙션 기능은 없다. 3열 역시 리클라이닝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대 싼타페 7인승
7인승 역시 싼타페만 3열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운전자 보조(ADAS)

ADAS 기능은 싼타페가 압도적이다.

현대 싼타페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카메라로 차로를 인식하여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가 두 차 모두 적용되었지만, 싼타페에는 기존 대비 작동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조향각 제어 적용으로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이 향상된 차로 유지 보조 2’가 적용되었다.

현대 싼타페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그리고 싼타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가 적용되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를 더욱 정밀하게 판단한다. 반면 쏘렌토는 물리적으로 스티어링 휠에 일정 이상의 토크가 전달되어야만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다고 판단한다.


가격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싼타페는 가솔린 2.5 터보 익스클루시브 2WD 모델로 3,546만 원이다.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가격표

그리고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쏘렌토는 가솔린 2.5 터보 2WD 모델로 3,506만 원이다. 엔트리 트림 기준으로 쏘렌토가 40만 원 저렴하다.

현대 싼타페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싼타페에는 쏘렌토에 없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후측방/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가 포함된다.

현대 싼타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테일게이트 역시 싼타페에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쏘렌토는 엔트리 트림에서 선택이 불가능하다.

가장 상위 트림에 액세서리를 제외한 모든 옵션을 전부 선택하면 어떨까?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캘리그래피 가격

싼타페는 가솔린 2.5 터보 4WD 캘리그래피 6인승 모델로 5,056만 원이다.

쏘렌토는 가솔린 2 .5 터보 4WD 시그니처 그래비티 6인승 모델로 5,066만 원이다. 오히려 싼타페가 풀옵션 기준으로 10만 원이 저렴하다.


이렇게 두 차량은 파워트레인부터 운전자 보조 기능, 시트 구성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있다. 싼타페는 각지고 강인한 정통 SUV 스타일을, 쏘렌토는 차분한 도심형 SUV 스타일을 연상케한다.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만약 디젤 모델을 사고자 한다면 쏘렌토를 선택해야 하며, 가솔린 모델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민 중이라면 구성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디자인 취향에 맞는 차량을 구입해도 좋다.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두 모델 모두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차량이며, 최근까지는 쏘렌토가 성적이 더 좋았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풀체인지 싼타페와 페이스리프트 쏘렌토의 경쟁에서는 누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유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