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먹는 것부터 입는 것, 보는 것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다. 아이를 데리고 타는 차 안은 특히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어른들이 차에 타면 안전벨트가 필수이듯, 아이들에게는 카시트가 필수이다.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카시트를 고르기. 이것만 알면 된다.
카시트 장착방식 파악하기
카시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차량이 벨트형인지 ISOFIX(이하 아이소픽스)형인지 파악해야 한다. 벨트형은 말 그대로 차량에 부착된 안전벨트를 이용해 카시트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아이소픽스는 뒷좌석에 카시트를 연결하는 부분을 규격화 한 것으로, 카시트를 차량에 장치된 레치에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부터 출시된 국내 차량에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차량 뒷좌석 헤드레스트 부분과 좌석 하단 시트 사이에서 확인 가능하며 안전벨트로 고정하던 방식보다 장착이 쉽고 안전하다.
연령에 맞는 카시트 선택하기
쑥쑥 크는 아이들.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카시트도 달라진다. 카시트는 형태에 따라 바구니형, 일체형, 분리형으로 나뉘는데, 바구니형은 영아용 카시트로 체중 0~13kg의 만 1세 미만의 유아를 위한 것이다. 바구니 모양의 유선형 시트로 신생아를 눕힌 형태로 태울 수 있다. 바구니 모양으로 되어 있어 흔들 침대 겸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유모차 겸용상품도 있다. 다른 카시트와 달리 영아용(신생아용) 카시트는 후방 45도로 설치해야 한다. 사고 시 각도가 지나치게 세워져 있으면 목 꺾임과 장기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체형은 등받이 분리가 되지 않는 유아용 카시트다. 체중 4~18kg의 3~6세 유아를 위한 카시트로 장착할 때 앞 보기와 뒤보기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아이가 목을 가눌 수 있고 스스로 앉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카시트다. 분리형은 등받이가 분리되는 카시트로 체중 36kg 이하의 7~12세 아동을 위한 카시트다. 성인용 차량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어려운 12세 이전 아이를 위해 자동차 좌석 위에 올려 아이의 앉은키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방석 모양보다는 등받이까지 함께 있는 제품이 아이에게도 편하고 안전하다. 올라운드형 카시트는 체중 3.4kg~25kg미만의 아이들을 위한 카시트로, 7세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상황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므로 장기간 사용을 원한다면 눈 여겨 볼 만 하다
안전검사 체크는 필수
아이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성이 보장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 생활환경 시험연구원에서 인증한 ‘KC 안전인증’ 마크와 안전인증번호, 충돌실험 통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카시트 중 충돌실험을 통과한 제품은 아이의 몸무게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해 표기하는데 W1은 3.5kg~9kg, W2는 9kg~15kg, W3은 15kg~22kg, W4는 22kg~36kg이다. 장기간 사용 가능한 올라운드 카시트의 경우는 7세까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W1, W2, W3이 모두 표기되어 있어야 한다.
가볍고 튼튼한 제품으로 선택
동일한 성능과 기준, 비슷한 가격대의 카시트 중 선택하기가 어렵다면 무게가 가벼운 쪽을 고르는 것이 좋다. 등받이 높이가 아이 머리보다 낮으면 충돌 시 머리가 뒤로 젖혀져 부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카시트 무게와 아이의 체중을 합한 숫자가 작을수록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탄성이 없는 제품은 사고가 났을 때, 카시트 프레임의 단단함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위험하다. 프레임이 고탄성일 경우, 사고 발생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안전하다.
카시트 다음 단계, 부스터시트
스스로 앉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카시트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안전벨트는 성인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린이의 신체와 맞지 않는다. 안전벨트는 어깨, 몸, 골반을 고정시켜 주어야 한다. ‘주니어용 부스터시트’는 15kg~36kg의 3세에서 12세까지의 아이들의 안전벨트 착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더욱이 아이가 있다면 카시트 사용은 필수다. 아이가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떼를 쓴다고 해서 카시트에 태우지 않는다면 사고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내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는 카시트,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글
김은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