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안전 운행 정보

고향을 가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고속도로 정체는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즐거운 귀성길, 도착 전에 지칠 수는 없다. 추석 명절, 장시간 운전에 지칠 자동차와 운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알짜 팁을 정리했다.


운전자 컨디션에 안전이 달렸다

운전자의 컨디션은 안전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운전을 해야 한다면 전날에는 6~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주행 중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 꼭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졸음 쉼터는 말 그대로 잠시 졸음으로 인한 피로를 해결하기 위한 곳이다. 게다가 주차 공간이 많지 않으므로, 30분 이상의 긴 휴식은 휴게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졸음쉼터에서도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진입하려는 차량은 적어도 진입 5초 전부터는 비상등이나 깜빡이를 켜 뒷차가 안전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진입 시에는 절대 감속해야 한다. 또한 이미 입차해 휴식을 취하는 운전자는 진입하거나 빠져나가는 차량 상황을 보며 문을 여닫아야 한다. 졸음 쉼터는 비교적 촘촘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으므로, 한 곳을 놓쳤다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 현황을 미리 다운받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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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도로공사 공식 홈페이지

차 안에서는 동승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위해 환기를 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좋다. 운전자의 졸음을 쫓아주기 위해 껌이나 사탕 등 부스러기가 날리지 않는 간단한 군것질거리까지 준비해준다면 금상첨화다만약 동승자가 없다면, 고속도로 정보, 음악, 사연 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교통방송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귀성길 교통방송은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로 위 운전자들의 제보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은 운전 보조자가 없을 경우 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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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 지역별 라디오 주파수

운전을 교대로 하는 것도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 이런 경우에는 운전자 보험을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 가입 시 대부분 운전자의 범위를 제한해 놓는데 이럴 경우 지정된 운전자 외의 사람이 운전 중 사고를 낸다면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운전자의 범위를 본인이나 부부로 제한하지 않는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에 가입해 놓는 것이 좋다. 가입한 뒤 다음날 자정(24)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전 미리 가입해 추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특약 가입은 보험사 콜센터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간은 보통 1~30일 기간 중 선택할 수 있고 금액은 5,000~2만원 사이로 보험사와 차종마다 차이가 있다.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 휴게소에서 리프레시를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시설과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수면실, 세탁실은 물론 샤워실까지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 각 휴게소 편의시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고속도로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휴식을 위한 공간도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9 13~16일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국내 5개의 자동차 회사에서는 총 33곳 휴게소 내 55개의 서비스코너에서 운영한다. 하행선 휴게소는 13~14, 상행선 휴게소는 15~16일까지 서비스코너가 마련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제조사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장소에는 차이가 있으니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도록 하자.

르노삼성 자동차는 13~16일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냉각장치, 배터리, 각종 오일류 등 기본적인 점검부터 와이퍼, 냉각수, 워셔액 등을 보충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르노삼성자동차 엔젤센터(080-300-3000)로 문의하면 된다.

넥센타이어에서는 12~14일까지 사흘 간 차종에 관계없이 타이어 무상 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경부 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진영휴게소,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동명 휴게소 총 4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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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넥센타이어 공식 홈페이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는 각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은 물론 간단한 소모품 교체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24시간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스마트키 배터리 교환 및 스마트키 이니셜(차량번호)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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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휴게소에 들 휴식을 취할 때는 운전자의 몸 상태를 재점검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몸의 각 부분이 경직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칭 필수다. 굳어 있던 목과 어깨, 허리 등 온 몸을 천천히 풀어주자. 등을 곧게 편 상대에서 뒤통수에 깍지를 끼고 머리를 아래로 당기면 운전 중 뭉치기 쉬운 목 뒤쪽 근육이 풀린다. 제자리 걷기나 가볍게 뛰기를 통해 전신운동을 해주면 졸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런지 동작 등 하체 운동 동작은 허벅지 뒤쪽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여유 있는 우회도로, 국도를 이용하자!

모두가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막히지만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긴 국도는 고속도로에 비해 다소 한산한 편이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국도를 이용하면 정체에서 조금 벗어나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다. 그런데 지리에 익숙지 않으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의외로 쉽지 않다. 호기롭게 고속도로 출구로 나갔는데, 네비게이션에 의존하다 보니, 다시 혼잡한 고속도로로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네비게이션은 보통 가장 빠른 길, 즉 거리상 가장 짧은 길을 안내한다. 따라서 국도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 설정 바꾸기에서 국도로 설정해야 한다. 또한 미리 고속도로와 국도 합류지점, 방향 등을 알고 싶다면 포털사이트의 길 찾기 서비스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유료도로 제외’를 선택하면 된다. 자연히 고속도로는 제외되므로 국도로 가는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어주는 도로는 귀성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정보의 홍수에서 꼭 필요한 알짜정보만 골라 안전하고 즐거운 귀성 계획을 세운다면 출발했을 때의 들뜬 마음을 목적지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은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