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차차, 해외 자동차 토픽 (9월 4주)

자동차는 비싼 재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사연이 얽혀 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낳는다. 오늘도 지구촌에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이슈가 일어나고 있다. 평화로운 지구촌의 자동차 관련 이슈들을 챙겨보았다.


포드, 도심 이동수단 솔루션까지 침투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빅3 중 하나인 포드가 대중교통 및 공유경제에 관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포드는 미국의 셔틀버스 운영 업체인 채리어트(Chariot)를 인수하고, 자전거 쉐어 서비스업체 모티베이트(Motivate)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해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다 쉽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시해,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일대다. 포드는 기존 쉐어링 서비스에 투입된 자전거를 7,000대까지 늘리고 정거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전거 쉐어링 포드패스(FordPass)플랫폼을 통해 포드 고바이크(GoBike)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포드는 자전거에서 모은 데이터를 활용해 날씨 정보, 이용 가능 자전거 정보, 통근 환경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립할 계획이다.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포기할까?

애플은 2년 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해왔다.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GM, 포드, 테슬라 등의 제조사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해왔으며, 프로젝트의 총 인력은 약 1천명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시각 9,미국의 주요 외신은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의 인력 수십 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1, 자율주행차의 전임자이자 애플 디자인 부문 부사장인 스티브 자데스키(Steve Zadesky)가 퇴사하며, 자율주행차 출시를 미루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만큼 쉽게 포기하지 않고, 프로젝트 방향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는 직원 수십 명이 해고된 이유도 전략의 방향을 수정하는 차원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희생이라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너 고소!

벤틀리&부가티의 전()CEO를 지낸 볼프강 슈라이버(Wolfgang Schreiber)가 폭스바겐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의 내용은 폭스바겐의 DSG 변속기 개발에 대한 로열티 지불 요구다. 1996년부터 2003년 사이 폭스바겐의 변속기 개발 부서를 이끌었으며, DSG 특허의 상당수는 볼프강 슈라이버가 발명자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DSG는 아우디에 S-트로닉이라는 이름으로 장착되기도 한다. 이에 폭스바겐 그룹은 피소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DSG개발에 대한 보상으로 슈라이버 전 CEO에게 약 2천만 유로(한화 약 247억원)를 제안했지만, 슈라이버 전 CEO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현지에서는 디젤게이트로 천문학적 배상금을 안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이 더 고약한 소송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슈라이버 전 CEO가 요구한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우디 R8 LMS컵, 영암 KIC에서 개최 예정

아우디 R8 LMS(Le Mans Series)컵은 아우디 R8 LMS 차량으로 경기를 치르는 아우디의 국제 원메이크 레이스이다. R8 LMS컵은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아우디는 2013년에 한국, 마카오, 말레이시아로 확대했다. R8 LMS컵에 등장하는 아우디 R8 LMS는 국제자동차연맹(FIA) GT3 규정에 맞춰 제작된 머신이다. GT3 규정은 양산차를 기본으로 하며, 무게 1,200~1,300kg내외, 최고 출력 500~600마력 범위 내에서 설계가 되어야 한다. 이는 제조사의 자유도와 다양성을 보장하며, 고른 참여 유도를 위해 제작된 규정이다.
 
2016 R8 LMS컵은 1, 2라운드가 중국에서 개최됐고, 3,4 라운드는 태국 5, 6라운드는 말레이시아, 그리고 오는 9 24~25일에 7, 8라운드가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된다. 이후 대만과 중국에서 열리는 총 6 12라운드의 레이스다. R8 LMS컵은 특정 제조사, 혹은 전문 업체의 독식을 막기 위해 GT3 규정 이외의 튜닝을 제한했다. 이에 R8 LMS컵은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실력과 팀 전략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회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