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고속도로 정체 시 유용한 완소 아이템

연휴 귀성 및 귀경 정체는 고난의 연속이다. 특히 이 ‘행군’이 처음인 이들은 배고픔이나 급작스런 생리현상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생이 무슨 죄를 지었나 하는 고민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런 운전자들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고립되었을 때 하나쯤 있으면 좋을법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차안에서의 식사도 편안하게 해주는 미니 테이블

장거리, 장시간 이동 중에는 비상용의 먹거리가 필수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는데다 지나치게 붐비는 통에 제대로 끼니를 때우기도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자동차 안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자동차의 움직임으로 인해 음식을 흘리기 쉽고 먹는 것도 불편하다. 특히 준중형 이하 자동차의 경우 뒷좌석 공간이 협소해 차내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 뒷좌석에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하면 이와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 접이식 테이블은 앞좌석의 헤드레스트와 시트 하단부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앞좌석 탑승객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이 테이블은 개봉한 음료수가 넘어지지 않도록 탄력성 있는 밴드로 잡아주는 기능을 포함해, 중앙부에는 앞좌석 시트의 너비만큼의 수납공간이 있다. 접이식 테이블에는 스마트폰 보관함을 마련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테이블 내부에는 책과 명함, 카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깔끔하게 접어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원~3만 원으로, 크기와 수납 공간에 따라 달라진다.

급한 사정에도 OK! 간이 화장실

장거리 운전의 불청객 중, 반갑지 않은 순서로는 급한 생리 현상이 단연 최고일 것이다. 특히 도로가 막혀 꼼짝달싹 못할 때는 이만한 고역도 없다. 물론 요즘은 졸음쉼터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정체 중에는 한 졸음쉼터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데도 길게는 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게다가 졸음쉼터 역시 붐빌 경우 진입이 불가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여러 제조사에서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판매 중이다. 모든 제품이 별도의 상자 안에 비닐을 씌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후에는 별도로 마련된 탈취제를 뿌려 냄새를 없앤 후, 응고제를 사용해 딱딱한 고체로 만드는 원리로, 뒤처리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마다 상자의 형태와 재질, 허용 하중이 다르므로 사용자의 체격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동승자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 급한 용무를 처리해도 좋을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에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1~3만 원 선이다.

애꿎은 허벅지는 그만! 졸음방지 경보기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12배 이상 위험하며, 일반 사고 사망률보다 2배 가량 높은 20%라는 통계결과도 있다. 시중에는 졸음방지용 껌과 약, 패치 등도 소용이 없어 허벅지를 피가 나도록 꼬집는 경우도 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바로 귀에 부착하는 졸음 경보기다. 이는 머리의 흔들림을 감지해 진동, 혹은 소리로 경보를 전달한다.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졸음운전 경보기에는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부착해, 눈의 깜빡임으로 졸음을 판단한 후 요란한 경고음을 내기도 한다. 이외에도 손가락에 끼우면 뇌파를 감지해 졸음의 여부를 판단하는 제품도 있다. 가격은 2,000원~25만 원으로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근미래에 이러한 제품들은 자동차의 기본 안전 기능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


설 특집! 고속도로 정체 시 유용한 완소 아이템
스티어링 휠 위에 설치된 졸음방지 경보기
귀성길 컨디션도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

설 연휴는 추위가 채 물러가지 않은 시기이다 보니 문을 닫고 히터를 켠 채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7℃ 정도로 한파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창문을 선뜻 열기도 쉽지 않다.
  
  이럴 경우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크기가 작아,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내부에는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같은 팬과 필터 등이 내장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크기에 따라 사용범위가 상이하므로, 차량의 실내 크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차량용 청정기는 기능에 비해 크기는 줄어들고, 보기에도 좋은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2만 원~27만 원으로, 제조사와 성능, 기능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