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명물 고속도로 휴게소 가이드

명절 귀성 및 귀경은 운전 거리와 시간이 길다. 따라서 평소의 고속도로 운전보다 좀 더 잦은 빈도로 휴게소에 들르게 된다. 기왕 긴 시간 운전을 한다면 휴게소 역시 운전 중 들르는 여행의 포인트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각각 다양한 입지 기반과 콘텐츠로 운전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소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숨은 절경

고속도로 위 끝이 없을 것 같은 자동차들의 행렬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답답한 풍경이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운전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의 휴게소는 피로를 덜어 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행담도 휴게소는 명물로 꼽힌다. 행담도 휴게소에서는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시를 잇는 7,310m 길이의 서해대교의 아득한 모습과 바다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형 아울렛이 입점해있, 비단 명절만이 아니더라도 많은 관광객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쇼핑 명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행담도 휴게소의 연간 방문객은 1,000만 명 이상이다. 행담도 휴게소는 이러한 많은 방문객을 소화하기 위해 2,0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설특집!
명물 고속도로 휴게소 가이드
행담도 휴게소(자료: 한국 관광공사)

남해고속도로의 섬진강휴게소 역시 비경을 자랑하는 휴게소로 손꼽힌다. 섬진강휴게소는 전남의 광양만으로 흐르는 섬진강 하류에 위치해있는데, 순천방향인 상행 휴게소에서 부산방향인 하행 휴게소로 육교가 연결되어있다. 강안에 접해 있는 곳은 부산방향 하행 휴게소이지만, 순천방향 상행 휴게소에 정차했다 하더라도 이 육교를 통해 섬진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봄에는 섬진강 벚꽃으로 유명한 휴게소이기도 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마산방향의 선산휴게소 뒤편에는 자연경관명소가 숨어있다. 이곳 역시 휴게소의 뒤편에 전망대와 벤치가 설치되어있다. 서해와 섬진강처럼 이름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산과 마을, 그 앞에 위치한 넓은 저수지 덕분에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쉬어가기 좋은 휴게소로 꼽힌다.

컨디션 따라 꿀맛 같은 한 끼, 휴게소 ‘먹방’ 메뉴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한다. 음식점은 물론 각종 프랜차이즈 요식업과 지역의 특산물을 살린 음식까지 종류와 특징도 다양하다.
 
올해 설날처럼 한파의 영향이 강할 때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간절하다. 우동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물 메뉴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음식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의 향천우동은 고속도로 맛집 소개 코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다. 향천우동은 휴게소에서 통합해 운영하는 음식점이 아닌 별도의 식당으로 운영된다. 향천우동은 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 푸짐한 유부와 고명을 얹고서도 4,500의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적인 맛이 가득한 된장찌개와 비빔밥으로 유명한 곳은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문산휴게소를 꼽을 수 있다. 이곳 식당에서는 된장찌개 비빔밥이란 메뉴명으로 두 메뉴를 세트로 구성했는데, 비빔밥의 비빔장에는 강된장이 포함되며, 된장찌개에는 새우와 조개 등의 해물이 함께 들어간다. 맛은 물론 양까지 푸짐하다. 가격은 8,000원이다.

테마 공원 및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 휴게소

장거리 여행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휴게소에 내리면 주위의 위험 요소를 살피지 않고 뛰어놀기 바쁘다. 이런 어린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러 휴게소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강릉방향 문막휴게소는 이와 같은 시설의 좋은 예로 꼽힌다. 먼저 휴게소 내에 별빛공원은 강원도의 밤하늘을 테마로, 각종 조형물에 설치했다. 특히 바닥과 기둥에는 형형색색의 LED로 별자리를 구현해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강원도를 상징하는 다람쥐와 대관령의 양떼목장을 재현한 조형물도 있다. 휴게소 내부에는 트릭아트 기법을 이용한 외줄사다리와 연못이 그려져 있다. 화장실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모티프로 해, 모형 바오밥나무를 설치하고 삽화와 명대사 등을 새겨 넣었다.

물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이러한 테마형 휴게소는 반갑다. 지난 2012 12, 영동고속도로의 강릉방향 여주휴게소는 지역의 특산품 도자기를 테마로 한 휴게소를 열었다.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는 500m²규모의 크기의 전시장에 국내의 유명 가마터에서 생산한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전시장 외부에서도 별도의 도자기 판매소와 쥬얼리샵을 운영하는데, 도예나 장식품 등에 관심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휴식과 함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갑작스런 차량 이상은 고속도로 휴게소 무상 점검으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5개의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2017년도 설 연휴 자동차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 각 휴게소에서의 서비스 진행 시간은 9시부터 17시까지이며, 상행 휴게소는 28~29(기아자동차는 29일 하루), 하행 휴게소는 26~27(기아자동차는 26~28일까지)에 운영된다. 서비스의 범위는 엔진과 브레이크 점검, 타이어 점검,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보충이며, 와이퍼 블레이드는 운전자가 필요로 하면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제조사는 24시간 운영되는 종합 상황실과 긴급출동 서비스도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산휴게소(상행), 평사휴게소(하행),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충주휴게소(양방향), 영동고속도로의 여주휴게소(하행, 4일간),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양방향), 중앙고속도로의 치악휴게소(양방향), 통영대전고속도로의 덕유산휴게소(양방향),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산휴게소(양방향)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의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600-6000이다.
 
기아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기흥휴게소(하행, 4일간), 죽암휴게소(상행, 4일간), 칠곡휴게소(양방향), 호남고속도로의 백양사휴게소(양방향), 중앙고속도로의 치악휴게소(하행, 4일간), 서해안고속도로의 화성휴게소(하행, 4일간), 군산휴게소(양방향)에서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200-2000이다. 또한, 현대모비스와 함께 내비게이션 무상 업데이트도 진행하며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통 사항이다.

또한 각 제조사는 24시간 운영되는 종합 상황실과 긴급출동 서비스도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산휴게소(상행), 평사휴게소(하행),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충주휴게소(양방향), 영동고속도로의 여주휴게소(하행, 4일간),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양방향), 중앙고속도로의 치악휴게소(양방향), 통영대전고속도로의 덕유산휴게소(양방향),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산휴게소(양방향)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의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600-6000이다.
 
기아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기흥휴게소(하행, 4일간), 죽암휴게소(상행, 4일간), 칠곡휴게소(양방향), 호남고속도로의 백양사휴게소(양방향), 중앙고속도로의 치악휴게소(하행, 4일간), 서해안고속도로의 화성휴게소(하행, 4일간), 군산휴게소(양방향)에서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200-2000이다. 또한, 현대모비스와 함께 내비게이션 무상 업데이트도 진행하며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통 사항이다.
 
쉐보레는 경부고속도로의 죽암휴게소(양방향), 영동고속도로의 평창휴게소(양방향), 중앙고속도로의 치악휴게소(양방향),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산휴게소(양방향)에 마련할 예정이다. 쉐보레는 워셔액 보충이 필요할 시, 친환경 에탄올 워셔액도 제공한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3000-5000이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천안삼거리휴게소(상행), 천안휴게소(하행), 영동고속도로의 문막휴게소(양방향), 남해고속도로의 함안휴게소(양방향), 서해안고속도로의 화성휴게소(양방향)에서 진행한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300-3000이다.
 
쌍용자동차는 경부고속도로의 안성휴게소(양방향), 호남고속도로의 정읍휴게소(양방향), 중부고속도로의 음성휴게소(양방향), 영동고속도로의 여주휴게소(하행, 4일간), 남해고속도로의 진영휴게소(양방향)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용할 계획이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 080-500-5582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 입지와 공간 구성에 따라 그 자체로 좋은 관광자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다면 이번 귀성, 귀경길을 고속도로 휴게소 테마 관광이라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어떤 상황이든 즐거움이란 애써 찾는 이의 몫이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