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17] 포르쉐, GT3 투어링 패키지 세계 최초 공개

포르쉐는 자사 정통 모터스포츠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911 GT3 투어링 패키지(911 GT3 with Touring Package)’를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 67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새로운 GT 스포츠용 6단 매뉴얼 트랜스미션과 고정식 리어 윙 대신 카레라 모델의 가변식 스포일러가 적용된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는 1973년형 911 카레라 RS를 연상시키는 외관은 물론, 순수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수 담은 디자인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1973년형 911 카레라 RS를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정통 스포츠카로서 순수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인테리어 특징은 911의 핵심 요소였다. 이번 신형 ‘911 GT3투어링 패키지는 전설적인 911 카레라 RS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절제된 외관과 클래식한 주행 감성에 가치를 두는 고성능 스포츠카 팬들을 겨냥하고 있다.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 차체는 후면을 제외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 제작된 거대한 전면 에어인테이크는 프런트 뷰를 압도한다. 트렁크 리드 앞에는 911 GT3의 전형적인 공기 배출구가 위치한다. 차량 양 측면에는 센터 락 잠금 장치의 단조 알로이 휠이 탑재되어 있으며, 9인치 프런트 액슬에는 245/35 ZR 20인치 타이어가, 12인치 리어 액슬에는 305/30 ZR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된다. 또한, 911 카레라에 비해 휠 아치를 감싸고 있는 바디가 44㎜ 더 넓어져 타이어가 자아내는 강력한 인상을 느낄 수 있으며, 높이는 25 더 낮아져 차량의 넓어진 폭이 더욱 강조된다.

인테리어 역시 GT 스포츠카의 정수를 잘 구현하고 있다. 매뉴얼 트랜스미션의 기어레버가 돋보이는 실내는 클래식 스포츠카의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또한, 알칸타라 소재가 아닌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GT만의 순수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12시 방향에 포인트를 준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레버, 도어 패널의 암 레스트, 센터 콘솔 덮개, 내부 도어 핸들은 모두 매끄럽게 마감된 가죽으로 장식했다. 시트 중앙부는 블랙 컬러 소재가 사용되었다. 헤드레스트에는 포르쉐 크레스트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일부 인테리어 가죽은 블랙 컬러의 실로 마감했다. 인테리어 마감 역시, 블랙 컬러의 알루미늄 소재로 다듬어졌다.

최대 9,000rpm의 고회전∙고출력 엔진

911 GT3 투어링 패키지를 비롯해, 매뉴얼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모든 911 GT3에는 동일한 파워 트레인과 섀시가 적용된다. 모터스포츠 모델 911 RSR, 911 GT3 컵에 탑재된 4리터 자연흡기 방식의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은 포르쉐가 제작한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방식의 직분사 엔진이며, 6기통 수평대향 엔진 중에서도 최고의 배기량을 보여준다. 하이스피드 콘셉트를 구현하는 스포츠카 엔진은신형 911 GT3′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9,000rpm 압도적인 회전수를 구현한다. 최고출력은 500hp, 최대 토크는 46.91kgm를 발휘하며, 최적의 기어 변속 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이다. 최고 속도는 316km/h에 달한다.

6단 기어 변속비는 엔진의 동력 발전에 정확하게 맞춰져 있으며, 스포티한 변속 감각을 제공한다. ‘오토매틱 인터미디어트 액셀러레이션(automatic intermediate acceleration)’ 기능은 다운시프팅 시 짜릿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스포츠(Sport)” 버튼으로 활성화되는 GT 스포츠 매뉴얼 트랜스미션은 기어 간의 더욱 빠른 동기화로 다이내믹한 변속 조작을 제공한다. 후륜에는 자동 제동장치가 결합된 기계 제어식 디퍼렌셜 록 장치인 포르쉐 토크 벡터링(PTV)이 장착되었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설계

신형 ‘911 GTS 투어링 패키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리어 엔드의 미묘한 변화다. 911 시리즈에 장착된 스포일러 윙에 차량 외관과 동일한 색으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거니 플랩(Gurney flap)’을 장착했다. 특별 제작된 리어 리드 그릴(rear lid grille)에는 “GT3 투어링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은색 사이드 윈도우 스트립, 스포츠 배기 시스템 테일파이프, 헤드라이트 워셔 시스템 커버와 함께 뒷면에 위치한 포르쉐 로고 등이 포함되며, 911 GT3 와 마찬가지로블랙 익스테리어 투어링 패키지(Black Exterior Touring Package)” 옵션을 통해 블랙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프런트와 리어 라이트도 다크 틴트로 마감된다.
 
911 GT3의 섀시에는 포르쉐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반영되었다. 정밀함을 갖춘 기본 디자인에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정교하고 명확한 스티어링을 자랑한다. 또한, 주행 속도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회전 방향을 전환시켜 드라이빙 조작 시 기민함과 안정감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최적의 스티어링과 제동력을 구현한 전륜 타이어, 강한 구동력과 안정적인 마찰력을 구현한 후륜 타이어가 스포티함을 더하고 있다.

The 911 GT3 with Touring Package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

911 GT3에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내비게이션 모듈을 포함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외에 커넥트 플러스 모듈 및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Porsche Track Precision app)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따라서 911 GT3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상세 디스플레이, 주행 자동 기록 및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클럽스포츠 패키지와 알칸타라 실내 옵션을 제외하고는 911 GT3 모델에서 이용 가능한 사실상 모든 옵션을 제공한다. 다채로운 컬러의 외관 및 휠, 포르쉐 세라믹 콤포지트 브레이크(Porsche Ceramic Composite Brake, PCBB), 리프트 시스템, LED 헤드라이트, 다양한 시트 옵션, 크로노 패키지, 오디오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부가세 및 국가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911 GT3와 같은 152,416 유로(한화 약 2 600만원). 참고로 포르쉐 측은, 911 GT3 투어링 패키지 차량의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