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AA]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외 전략 차종 공개

12일 현지 시간으로 8 30, 양산차 제조상 중 BMW가 가장 먼저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며 IAA의 시작을 알렸다. BMW는 럭셔리 4도어 쿠페 전기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X7 i 퍼포먼스 등 프리미어 차량과 함께 10여종의 차량을 공개했다. 이 중 BMW의 미래 전략을 담은 주요 기종들을 살펴본다.

i가 제시하는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 i 비전 다이내믹스

BMW는 지난 2016, 그룹 창업 100주년을 맞아 미래에 초점을 맞춘 비전 100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IAA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BMW는 전기차 디비전인 i를 통해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선보였다. 럭셔리 4도어 쿠페의 외양을 가진 이 콘셉트카는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600km, 0→100km/h 도달 시간 4초 이내를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는 200km/h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i 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카는 최고 출력과 대략적인 퍼포먼스 외에 상세한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BMW 측은 이번 IAA 2017 현장에서는 주로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적 성취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이 차량은 BMW 쿠페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그리고 유선형의 루프 라인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지난 8, 페블비치 콩쿠르 델리강스에서 선보인 Z4의 기본 디자인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리어의 트렁크 리드는 부드러운 곡선을 구현하는 가운데, 날카로운 디자인의 리어 램프가 독특한 개성을 발휘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에어로다이내믹을 최적화하는 한편, BMW 특유의 질주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BMW의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i 비전 다이내믹스는, 기존 공도에서 검증된 뛰어난 경쟁자들 이상으로 완성된 전기차라고 밝히며 “2025년까지 12종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25대의 전동 파워트레인 기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물의 매력으로 어필한 X7 i 퍼포먼스

BMW의 또 다른 월드 프리미어 기종인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X7 i 퍼포먼스는 디자인이 유출되었을 때 많은 유저들로부터 그리 우호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X7 BMW SUV에 럭셔리 라인을 더한 X7의 전동 파워트레인 차량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아직 어떤 파워트레인이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7시리즈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740e i 퍼포먼스의 직렬 4기통 2.0리터(1,998cc)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구동 모터를 결합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740e i 퍼포먼스의 합산 최고 출력은 326hp, 최대 토크는 50.9kgm로 알려져 있다.

럭셔리 대형 SUV이지만 X7의 전면 이미지는 라디에이터 그릴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 등은, X 시리즈의 일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위압감보다는 개방감을 통한 가벼운 이미지를 구현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루프의 파노라믹 선루프는 Y자형 프레임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는 전후 방향으로만 개폐가 가능했던 기존의 파노라믹 선루프와 달리 2열에도 완전한 개방감을 준다. 또한 이는 차체의 경량화에도 기여한다.

M8 GTE 등 화제 차종 실물 공개

BMW는 위의 두 월드 프리미어 차종 외에, 2017 8월까지 화제를 모았던 주요 기종들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에서 공개된 럭셔리 쿠페인 8시리즈, 지난 8월 페블비치 콩쿠르 델리강스에서 공개된 3세대 Z4 콘셉트카, 그리고 국제 GT 레이싱 출전을 목적으로 제작된 M8 GTE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BMW의 새로운 쿠페 및 로드스터의 디자인 비전을 선보인 기종들로,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고성능 차량 부문에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M5(F90) 역시 전시장에 실물을 선보였다. 새로운 M5는 지난 8 22일 유럽 최대의 게임 관련 전시인 게임즈컴에서 <니드포스피드> 타이틀과 함께 공개된 바 있다. 이 자동차는 최고 출력 600hp, 최대 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자동차로 2018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는 한국에서도 판매량과 지지도가 높은 제조사인만큼 이번 IAA 공개 차종에 많은 자동차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M5를 비롯한 고성능 기종은 한국에서도 출시 즉시 완판을 기록한 경우도 있어, 각 기종들의 국내 출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