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들어서자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다렸다는 듯 연식변경, 부분변경 등의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만 해도 출시를 앞둔 풀체인지 수준의 여러 신차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기대 차종 11종을 소개한다
절치부심의 쏘나타,
8세대(DN8)로 명예회복할 수 있을까?
7세대인 LF쏘나타와 쏘나타 뉴라이즈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 1위를 다투던 차종이었으나, 그랜저, 싼타페, SM6, 말리부 등의 위협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9년 3~4월경 쏘나타의 풀체인지를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디자인은 르 필 루즈 콘셉트카를 따르고, 지문인식기능, 스마트스트림 2.5G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장착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도에서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과연 8세대 쏘나타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는 3월 출시설이 유력하다.
북미 시장을 접수한 쏘울,
3세대 ‘부스터’로 돌아오다
국내에서의 입지와 달리 쏘울은 북미 박스카 시장을 평정한 기아의 효자 차종이다. 특히 1세대부터 시작된 햄스터 마케팅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쏘울이 3세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펫네임까지 붙여져 쏘울 부스터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1~2세대와 달리 1.6리터 터보 엔진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부스터라는 ‘이름값’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니로 EV에서 높은 주행가능거리를 구현했던 64kWh급 배터리팩과 최고 출력 204ps급 전기모터을 탑재한 쏘울 EV도 출시 예정이다. 특히 쏘울 부스터는 강남, 논현 등 많은 젊은 층이 모이는 버스 정류장 쉘터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양말 브랜드와 협업해 쏘울이 그려진 양말을 제작하는 등 실제 구매가능연령대를 정확하게 조준한 바 있다. 또한 우수한 구성에도 시작가격이 1,914만원에 불과해 사회초년생들이 구매를 노려볼만한 가격대에 속해있다.
대형 SUV 시장의 지각생?
쉐보레 트래버스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법인분리 등 여러 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쉐보레는 비교적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쉐보레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와 카마로 페이스리프트, 이쿼녹스 출시 및 할인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전환의 일환으로 2019년에는 대형 SUV인 트래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국내 대형 SUV 및 R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버스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쿼녹스와 같은 가격정책 및 지각은 금지되어야 할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AMG의 야심작 AMG GT 4도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입지는 수입차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8년 메르세데스 벤츠는 E300 4매틱을 약 9,100대, E300을 8,700대, E200을 7,200대를 판매했고, 연간 전체 등록대수만 7만 800대에 달했다. 이들의 ‘콧대’가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계속된 시장 확장을 위해 지난해 풀체인지를 거친 3세대 A클래스와 AMG가 세 번째로 독자개발한 AMG GT 4도어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3세대 A클래스는 엔트리의 한계를 벗어나 환골탈태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AMG GT 4도어 버전은 AMG가 개발한 4도어 쿠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D세그먼트의 왕좌를 되찾아라,
BMW 7세대 3시리즈
BMW는 여러 의미로 뜨거운 2018년을 보냈다. EGR 밸브와 관련한 결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자체적 리콜 확대와 대차 서비스 등의 꾸준한 개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미지 변신을 위한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바로 D세그먼트의 왕좌로 불리는 3시리즈, 그것도 7세대로 돌아온 신형의 등장이다. 코드네임 G20인 7세대 3시리즈는 2018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국내 시장에는 오는 봄 출시가 유력하다. 이슈를 떠나 자동차로서의 3시리즈 완성도는 D세그먼트 최고 수준에 꼽힌다.
스포츠카의 아이콘 포르쉐 911,
8세대로 돌아오다
911은 포르쉐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카 시장의 상징과도 같다. 이러한 911이 992라는 코드네임을 받아 2018 LA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여전히 리어램프를 제외한 변화는 크지 않으나, 여전히 유저들의 호응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8세대 911의 경우 리어램프가 가로로만 길게 이어져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3.4~3.5초에 달하는 0→100km/h 가속성능은 6세대 911 터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포르쉐의 성장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 신형 S60
중국 지리 그룹은 볼보를 가슴으로 낳아 예산으로 모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극정성을 들인 덕분에 볼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 모두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절정이다. 2018년 약 8,5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9%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인 셈이다. 여기에는 S90을 필두로 XC90, XC60, XC40까지 출시하는 신차마다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이 중 XC60과 XC40은 물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 계약 시 6개월~1년까지 대기해야 할 정도다. 이에 더해 볼보는 2019년 V60 크로스컨트리와 신형 S60을 더해 라인업을 보강하고 판매량 목표를 1만대로 설정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1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고, S60은 2분기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