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미래차 ‘올해의 퓨처모빌리티’상 제정, 오는 3월 첫 시상

2 11, 카이스트 산하의 녹색교통대학원(원장 김경수)올해의 퓨처모빌리티상(Future Mobility of the Year awards, 이하 ‘FMOTY’)을 제정하고 올해 3월부터 첫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되는 이 시상식은 세계 자동차전시회에 등장한 컨셉트카를 승용차(Private), 상용차(Public & commercial), 1인 교통수단(personal) 세 분야로 나눠서 미래사회에 유용한 교통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인 최고의 모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주최측은 심사위원단에 영국 탑기어 매거진의 편집장 찰리 터너독일 카매거진의 게오르그 카처 등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국제적 컨셉트카 시상제도로서 권위와 함께 공정성을 기하고자 했다고 녹색교통대학원 측은 밝혔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로드테스트의 김기범 편집장, 국민대 송인호 교수 등이 포진했다.

1차 심사 결과 지난해 공개된 45종의 컨셉트카 중에서 도요타,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BMW, 아우디, 푸조, 포르쉐, 폭스바겐이 제작한 15개 차종의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주최측은 다음 달 최종 심사를 거쳐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수상 모델을 발표하고 3월 말 서울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컨셉트카는 시판용이 아닌 새로운 차량의 개념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 차량으로 올해의 차 같은 기존 자동차 시상에서는 소외되어왔다따라서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상은 컨셉트카의 아이디어와 가치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초의 국제적 시상 제도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녹색교통대학원 측은 상의 제정 이유와 배경에 대해, 완성차영미권 위주의 자동차 시상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한김경수 교통대학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대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를 시도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을 평가하는 시상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최고의 컨셉트카를 선정하는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상은 자동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현재에서 미래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교통대학원장은 1999년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어와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짧은 산업화의 역사를 감안하면 눈부신 발전상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한국이 공신력 있는 상을 제정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매체의 기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을 기용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의 공신력은 지속성과 생명력에서 나온다. 어려움과 잡음이 없을 수 없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건설적 결과를 위한 시행착오로 소화해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