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지난달 23, 현대차에서 세계 최초의 마블 캐릭터 양산차인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출시됐다. 물론 마블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만(‘캡틴 마블 2019 36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억만장자인 토니스타크의 재산을 염두 했을 때 최초의 아이언맨 에디션 차량이 코나인 이유는 다른데 있다. 이에 상상 속에서 또 다른 아이언맨 에디션 차량을 만들어보고 그 답을 찾아봤다.  

R8은 토니 스타크의 애마이지 아이언맨의 애마가 아니다

아우디 R8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던 이유에는 토니 스타크의 공로가 매우 크다. 토니 스타크는 1세대 R8부터 2013년 개봉한 아이언맨3’에서는 당시 양산되지도 않았던 R8 E-Tron까지 운전했다.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포토샵으로 아우디 R8 쿠페를 아이언맨처럼 만들어봤다

전고가 매우 낮은 R8의 전면부로 아이언맨의 얼굴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는 R8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슈퍼카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슈퍼카로서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좋을 것이다.

아이언맨은 강하지만 유쾌하다

그렇다면 외관만으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SUV, 메르세데스 벤츠의 G바겐은 어떨까? 본래 독일의 군용차로 출시됐던 G클래스는 1979년부터 지금까지도 각진 외형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SUV. 전통적이고 위엄 있는 G클래스의 디자인은 장난기 많고 불평 불만 많은 아이언맨의 캐릭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포토샵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G63 AMG를 아이언맨처럼 만들어봤다

톡톡 튀는 아이언맨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G 클래스의 보닛은 너무나도 각졌으며, 둥근 헤드라이트는 마치 겁에 질린 아이언맨의 눈을 만화적으로 표현한 듯 하다. G 클래스는 빨간색과 금색이 섞인 아이언맨보다는 단색 위주의 철인 28가 더 잘 어울리는듯 하다.

토니 스타크의 현실 애마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적절하다

1,100억 달러( 120) 내외의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2억 원대의 아우디 R8을 애마로 삼은 것은 PPL 때문이다. 만약 토니 스타크가 현실 애마로 의전차량을 고른다면 그 주인공은 당연히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인 팬텀이 적절하다. 2018 롤스로이스 팬텀의 경우 6,749리터 엔진을 얹어 563hp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출시가는 63,000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팬텀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의 G 클래스처럼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이다. 알록달록한 아이언맨의 컬러와도 어울리지 않고, 장난기 많은 토니 스타크의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다. 더구나 토니 스타크는 직접 운전하기를 즐기는 오너 드라이버 성향의 억만장자다.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포토샵으로 롤스로이스 팬텀을 아이언맨처럼 만들어봤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라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많고 많은 차종 중에, 코나가 마블 최초의 아이언맨 양산차가 될 수 있던 이유는 무었일까? 우선 코나는 디자인적인 자유도가 높은 차종이다. 코나의 전반적인 실루엣은 부드러운 곡선 이지만 전, 후면에 프론트, 리어에서 사이드까지 이어지는 범퍼는 마치 아이언맨 수트처럼 보디와 기계적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일례로 어퍼그릴의 가니쉬형상과 클래딩 사이드 부분의 인테이크홀, 사이드 실 부분의 별물(실버 피스) 및 후면 에어홀의 디테일 등에 아이언맨 수트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다.
 
그밖에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차량부터 전기차, 10개의 일반 패키지와 5개의 튜익스(TUIX)패키지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2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이다. 다소 익살스럽고 현실적인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의 성격적 특징은 코나가 형성하고 있는 현대차 내에서의 포지션과도 잘 어울린다.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아이언맨 에디션이 코나였어야 했던 이유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키덜트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패션부터 관광, 심지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구사하는 아이언맨 최초의 공식자동차 에디션을 내놓았다.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평범한 가장이 살 수 있는 차가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다.


양완선 기자
디자인
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