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네바 모터쇼 데뷔 예정! 아우디의 고성능 삼총사

세계 4대 모터쇼로 평가 받는 제네바 모터쇼의 개막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도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 콘셉트카 등을 공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아우디는 전기차 콘셉트카와 더불어 여러 대의 고성능 차량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9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될 예정인 아우디의 고성능 차 3대를 살펴본다.

RS5 스포트백,
5명이 즐길 수 있는 RS5의 등장

독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2 21, 아우디가 자사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RS5 스포트백을 공개했다. RS5 스포트백은 쿠페 형태인 RS5의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리고, 2열에 3석 시트를 장착한 패스트백 버전이다. 참고로 A5 패스트백 시리즈에 고성능 버전인 RS가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A5 패스트백과 S5 패스트백만 존재했다.

RS5 스포트백의 디테일은 기존 RS5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B필러부터 트렁크까지 유선형으로 구현된 루프 라인, 새롭게 추가된 2열 도어가 스포트백임을 강조하고 있다. RS5 스포트백의 장점은 최대 5명의 성인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RS5 쿠페 역시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했다. 그러나 2열로 승·하차 시 1열 시트를 폴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패스트백 형태로 극복한 것이다. 덕분에 RS5 BMW M3, 메르세데스 AMG C63과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강력한 심장도 그대로다. 2.9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50hp(5,700~6,700rpm), 최대 토크 61.2kg·m(1,900~5,000rpm)를 발휘한다. V8 자연흡기 엔진이 아니라는 점은 강렬한 배기음을 기억하는 마니아들에게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17.3kg·m나 강력해진 토크가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3.9초에 불과해 경쟁기종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자랑한다.

이 시점에 RS5 스포트백의 이미지와 제원을 공개했다는 것은 2019 제네바 모터쇼 출품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1세대 RS5 2세대 RS5 역시 각각 2010 제네바 모터쇼,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2세대 SQ5 TDI,
고성능 디젤 엔진의 재림

가솔린 엔진 버전인 SQ5 TFSI 이어 디젤 엔진 버전인 SQ5 TDI가 출시됐다. 먼저 출시된 SQ5 TFSI(가솔린 엔진)는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북미와 중국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SQ5 TDI는 아직 디젤 엔진이 유효한 유럽 등에 판매된다.


2019 제네바 모터쇼 데뷔 예정!
아우디의 고성능 삼총사
가솔린 버전인 SQ5 TFSI

풀체인지 차종답게 2세대 SQ5 TDI는 외관과 실내, 동력성능 등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전체적인 외관은 2세대 Q5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보다 공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프론트 범퍼에 적용된 크롬 립, 알루미늄 사이드미러 커버, 프론트 펜더의 V6T 뱃지 등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실내에는 가죽 D컷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카본파이버 소재 적용 등을 통해 고성능 S시리즈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2세대 SQ5 TDI V6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347hp, 최대 토크 71.4kg·m(2,500~3,100rpm)를 발휘한다. 1세대 SQ5 TDI대비 최고 출력은 34hp, 최대 토크는 5.1kg·m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아우디는 크랭크 샤프트, 피스톤, 커넥팅 로드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또한 보다 강화된 열관리 시스템, 전자식 압축기인 EPC로 터보랙 등을 최소화해 동력성능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0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5.1초로 기존과 동일하다.

여기에 비장의 무기가 적용된다. 바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100km 0.7L만큼의 실연비를 줄여주고 스탑 앤 고 작동 시 기존보다 더욱 빠르고 부드럽게 엔진을 재가동시켜준다. 덕분에 공인 연비는 유럽 기준 6.6~6.8L/100km(국내 표기법 환산 시 14.7~15.1km/L)에 달한다

TT RS,
매운 맛 TT

TT RS 역시 출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 8 3세대 TT의 페이스리프트 차종이 공개됨에 따라 TT RS도 변신을 감행했다. 외관상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 전면부에서는 RS시리즈의 전유물인 은색 알루미늄 프론트 범퍼 및 사이드미러 커버가 검정색 무광 알루미늄으로 바뀐 정도가 전부다. 후면부 역시 동일하다. 작은 변화이지만 더욱 강력해진 포스를 자랑한다.

실내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RS패키지가 적용된다. 시트 하단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일한 허니콤 패턴의 스티치가 도입됐고, 시트와 센터페시아에는 외관과 동일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강력한 동력성능은 그대로다. 최고 출력 394hp, 최대 토크 48.9kg·의 최대 토크를 뿜어내는 직렬 5기통 2.5리터 터보 엔진은 7 S트로닉과 결합된다. 특히 최대 토크의 분출 범위가 1,950~5,850rpm, 거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시점부터 회전계가 레드존에 근접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한 가속성능을 구현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3.7초면 충분하다. TT RS의 주문은 진행되고 있으며, 최초 고객 인도는 오는 봄으로 예정되어 있다.

친환경 전동화 바람 속에서 석유 기반의 고성능 엔진 자동차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우디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과 고성능을 양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RS5 SQ5 TDI는 국내에도 선보인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 출시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