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100주년 기념 콘티넨탈 GT 넘버 9 에디션 공개

현지시간 3 4, 벤틀리는 2019년에 맞이하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워진 콘티넨탈 GT를 기반으로 한 궁극의 컬렉터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벤틀리 측은 새로운 콘티넨탈 GT의 명칭을 ‘넘버 9 에디션 by 뮬리너'(이하 ‘넘버 9 에디션’)로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그랜드 투어러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해당 자동차는 벤틀리의 유서 깊은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몇 가지 특별한 사양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벤틀리의 맞춤형 수작업 디비전인 뮬리너는 올해 콘티넨탈 GT 모델을 바탕으로 영국 크루에서 수작업 제작 방식에 따라 오직 100대만 한정 생산할 예정이다.

넘버 9 에디션은 1920년대와 1930년대의 특출한벤틀리 보이즈중 한 명인 헨리 랄프 스탠리버킨 경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델이다. 기업가 정신과 야망으로 가득 찬 투자가이자 레이싱 드라이버, 그리고 벤틀리 고객이었던 버킨은 사람과 기계 사이의 끊임 없는 상호 협력을 통해 4.5리터블로어를 탄생시켰다.
 
넘버 9은 팀 버킨 경이 1930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탔던 슈퍼차저가 탑재된 벤틀리 블로어 모델의 이름이다. 그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엔지니어 애머스트 빌러즈와 함께 개발한 슈퍼차저를  4.5리터 벤틀리 시리즈에 장착,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엔진 구동력으로 작동하는 블로어를 통해 실린더에 용적 이상의 혼합기를 불어넣는 과급방식을 택함으로써, 4.5리터 벤틀리 시리즈는 최고 출력이 110hp에서 175hp로 증가했다. 이후 이 압도적인 녹색의 자동차는 2차 대전 이전 시기, 벤틀리 레이싱카를 상징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넘버 9 에디션은 넘버 9 배지 및 이와 조화를 이루는 과감한 프론트 그릴 그래픽이 특징이다. 고객은 비리디언 그린 또는 벨루가 블랙 중 원하는 외장 도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21인치 10-스포크 휠 역시 이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이외에도 블랙 라인 사양과 카본 바디키트가 마련되어 있다.
 
넘버 9 에디션 by 뮬리너의 내부에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컴브리안 그린 또는 벨루가 헤리티지 가죽이 사용되며, 좌석과 내부 도어 패널을 포함한 일부분에 광택 마감이 더해진다. 또한 1930블로어의 도어 패널처럼 음각 처리된 ‘B’ 로고가 시트의 헤드레스트와 도어 패널을 장식한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센터 콘솔에는 엔진 스핀 패턴이 적용된다. ‘터닝 알루미늄이라고도 알려진 엔진 스핀 패턴은 빛 반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레이싱카와 항공기에 자주 사용되곤 했다.

센터 콘솔에는 독특한 브리티시 예거 시계 다이얼이 장착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뮬리너와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리티시 예거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이 시계는 오리지널 넘버 9 블로어 다이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빈티지 시대의 레이싱카 다이얼에 사용되었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콘티넨탈 GT의 혁신적인 벤틀리 회전 디스플레이는 벤틀리 블로어의 상징물이 더해져 더욱 특별해졌다. 많은 공을 들여 복원한 팀 버킨의 상징적인 1930 넘버 9 르망 레이싱카 좌석에서 떼어 낸 우드 인서트가 콘티넨탈 GT 넘버 9 에디션 by 뮬리너에 장식되는데, 후면에서 조명이 비추는 이 인서트는 레진으로 셋팅되어 있으며, 회전 디스플레이의 중앙 다이얼 한가운데 부착되어 각 차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100대의 차량에 모두 넘버 9 블로어의 오르간 스톱에서 영감을 받은 18K 골드 도금 오르간 스톱과 ‘1/100’ 트레드플레이트가 탑재됐다.

벤틀리는 2019 7 10,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런던 뒷골목의 허름한 차고에서 제작된 최초의 프로토타입부터 오늘날 전 세계를 횡단하는 경이로울 정도로 파워풀하며 럭셔리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벤틀리는 럭셔리 자동차의 역사를 뒤바꾸어 놓았다. W.O. 벤틀리는빠른 차, 좋은 차, 동급 최고의 차를 제작하겠다는 신념으로 벤틀리 모터스를 창립했으며, 이 신념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벤틀리를 이끌어 오고 있다.
 
2019년에 제작되는 모든 벤틀리에는 차량 내외장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섬세한 디자인 디테일이 적용될 예정이다. 보닛, 트렁크, 휠 중앙에 부착되는 ‘B’ 로고에는 특별한 100주년 골드 메탈릭 마감이 더해지며, 특히 보닛과 트렁크 배지에는 연도를 의미하는 숫자 1919 2019가 포함된다.

차 문을 열면 벤틀리 엠블럼 형태의 웰컴 조명이 바닥을 비추고, 핵심 연도가 새겨진 트레드플레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00주년 골드로 마감된 벤틀리 윙과 벤틀리 ‘B’ 로고가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를 장식하는 등 실내에서도 특별한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으며, 차 키에도 ‘B’ 골드 로고가 적용된다.
 
완전히 새로워진 콘티넨탈 GT 는 민첩하고 정교한 퍼포먼스와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럭셔리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더 가볍고, 더 빠르고, 더 정교해진 W12 TSI 엔진이 탑재된 콘티넨탈 GT 3.7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며 333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뮬리너는 가장 뛰어난 안목을 지닌 벤틀리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며,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벤틀리를 제작하기 위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모든 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 원래 고급 마차를 제작했던 회사인 뮬리너의 기원은 15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벤틀리 모터스가 설립된 지 4년 후인 1923, 뮬리너는 런던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최초로 벤틀리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한 2인승 3리터 벤틀리를 선보였다.
 
1953년에 뮬리너는 현재의 콘티넨탈 GT 디자인에 영감을 준, 벤틀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R 타입 콘티넨탈의 차체를 제작했다. 1957년에는 벤틀리 콘티넨탈 섀시를 바탕으로 특별한 4-도어 세단 콘티넨탈 플라잉스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뮬리너는 1959, 크루에 공방을 설립하면서 공식적으로 벤틀리 모터스로 편입되었다.


정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