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만 대를 완성할 상인가?”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연타석 홈런, 현재 볼보의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보인 활약은 이렇게 요약 될 만하다. 새로운 디자인과 안전 기능의 성과는 물론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어울린 결과다. 볼보코리아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 3월 5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에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의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동차를 통해, 볼보는 2019년 1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시 행사 현장에서 이 자동차를 살펴보았다.

SUV의 가치에 근접한 크로스컨트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에서 볼보의 성장을 이끈 것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XC90, 60, 40의 탄탄한 SUV 라인업의 약진이었다. 여기에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갖춘 S90, S60 등 신형 세단 라인업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V 시리즈의 왜건을 기반으로 SUV와 세단의 가치를 통합한 모델이다.

해외에서도 왜건의 인기는 다소 하락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기존 유저들은 SUV와 픽업트럭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북미 시장에서 근소한 판매량 상승을 보이는 등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차종의 가치에 볼보에 대한 최근의 선호도를 고려하면 전망이 부정적이진 않다.

크로스컨트리는 기존 왜건인 V 시리즈의 지상고를 높이고 전후 오버행을 줄여 험로 주파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V60 크로스컨트리의 지상고는 210㎜로 V60보다 74㎜ 높다. 이는 북미 및 유럽에서도 왜건의 인기가 SUV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에 대응하는 한편 V 시리즈의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볼보의 절충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세대 V60 크로스컨트리는 1세대에 비해서도 이러한 점이 강조되었다. 전면 오버행은 71㎜ 줄어든 872㎜이고 대신 후미의 오버행이 1,038㎜로 87㎜ 길어졌다. 이는 최근 신형 SUV들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전후 범퍼와 측면 하단부, 펜더에 적용된 차체 보호 소재는 V60와의 외관 구분을 가장 확연하게 해주는 요소다. 국내 레저 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요소다. 서스펜션 세팅은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 링크 방식이다. SUV의 경우 행정거리가 긴 댐퍼를 통해 충격 완화에 중점을 두었다. 참고로 3월 14일, 온갖차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가하여 이 부분에 대해 상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세단과 공유하는
역동적 비례감과 인테리어 디테일

2세대 V6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모듈화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활용해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율과 비례감을 구현했다. 전장은 1세대 대비 150㎜ 길어진 4,785㎜, 휠베이스는 100㎜ 늘어난 2,875㎜이다. 전고는 1,432㎜이며, 이는 세단인 S60보다 1㎜ 높다. 전폭은 S60 세단과 동일한 1,850㎜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후미 리어행이 길어졌는데, 이로 인해 완만하게 구현된 후미 윈드실드와 테일게이트의 선이 매우 유려하게 표현되었다.

1세대와 비교하면 전고가 113㎜ 낮아지고 전폭은 91㎜ 넓어졌다. 지상고는 SUV의 가치에 가깝지만 실제 차체의 선은 S60 세단이 지닌 것과 같은 로우 앤 와이드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볼보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인테리어의 힘이 크다. 크로스컨트리의 인테리어는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인 90 클러스터부터 시작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리니어 라임 월넛, 드리프트 우드(PRO 트림) 등의 목재 기반 소재는 특히 많은 여성 유저들로부터 멋진 가구와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 버튼, 에어 블레이드, 센터 디스플레이 등에 정교하게 마무리된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했다. 또한 백라이트 도어 손잡이, 일루미네이션 트레드 플레이트, 실내 조명을 제공하는 일루미네이션 하이 레벨 패키지 등 실내 라이팅 디자인도 감성적 소구 포인트다. PRO 트림에는 바워스 & 윌킨스(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번 신형 크로스 컨트리에는 최고출력 254ps(5,500rpm), 최대토크 35.7㎏·m(1,500~4,800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스웨덴 할덱스 사의 5세대 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과, 연비를 동시에 고려했다고 볼보 측은 밝혔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유로 신차 안전도 검사(EuroNCAP)의 최고등급을 받았다. 참고로 V60 크로스컨트리의 SPA 플랫폼에는 보론강(붕소강)이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는데, 초고강성 스틸은 필러부와 섀시 하단부에 적용되어 파손과 비틀림 등에 견디도록 했다. 보론은 볼보와 포드 등 주요 제조사들이 경량화와 강성 강화를 위해 택한 합금 원소(원자번호 5번)다.

여기에 볼보의 차세대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iSafe)시스템, 다양한 충돌 가능 상황에 대비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기본 탑재했다. 파일럿 어시스트 Ⅱ(Pilot Assist Ⅱ),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등의 최신 안전 기능을 모두 기본으로 장착해 볼보가 가진 안전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볼보 측은 현재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연간 1,000여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미 사전예약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이 지속될 경우 본사와의 조율을 통해 물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는 최근 XC60 등 주요 SUV의 물량 수급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취재진들의 질의 도 물량 수급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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