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젊은 층 인기로 사전계약 1만 대 돌파

3 17,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지 닷새만인 3 15일에 1203대를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약 2000대씩 계약된 것으로 지난해 기존 쏘나타 한달 평균 판매대수 5,487대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실적이다. 또한 전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인해 지난 5년간(2014~2018) 국산 중형세단의 산업수요가 무려 19.8%나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대자동차 측은 기존 모델인 7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LF) 대비 개인고객 비중과 20대 젊은 세대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5일간 접수된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 중 개인고객 비중은 무려 48.9% 5년 전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7세대 쏘나타(LF)의 개인고객 비중 38%보다 무려 10.9%나 높아졌다. 또한 개인고객 중에서 20대 비중은 14%로 집계돼 7세대 쏘나타(LF) 5.3% 대비 8.7%가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와 개인화 프로필, 빌트인 캠 등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신기술과 함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완전히 새로운 상품성을 갖추고도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고객들의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형 쏘나타는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에게 스마트폰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을 걸 수 있는현대 디지털 키를 제공한다. 이는 차량공유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량 소유주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들도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국산 완성차에서는 최초 사례이다.

또한 여럿이서 차를 사용하더라도 본인의 스마트폰 디지털 키로 문을 열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정한 차량설정으로 자동으로 변경되는 개인화 프로필 역시 젊은 세대들을 눈길을 끈 요소라 할 수 있다. 자동 변경되는 설정은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홈화면 위젯, 휴대폰 설정), 클러스터(연비 단위 설정 등), 공조 등이다.

여기에 주행영상기록장치인 빌트인 캠(Built-in Cam)에도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넣었다. 빌트인 캠은 차량 전·후방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 Drive Video Record System)로 카메라가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촬영한 영상은 차량 내 AVN(Audio·Video·Navigation)화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특히 주·야간 영상품질이 우수하며, 여행경로와 풍경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연동 및 지인들과도 공유 가능해 감성적인 기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신형 쏘나타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차량의 근간을 완전히 바꾸었다. 특히 디자인적 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모터트렌드> 매거진은 이 기사에서현대차는 기존 모델보다 더 매력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으며 <카 앤 드라이버> 매거진은 디자인적으로 거대한 도약을 이뤘으며 후미 부분의 패스트백 스타일이 눈에 띈다고 호평했다.
 
신형 쏘나타의 또다른 디자인 혁신 요소로는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를 꼽을 수 있다. 레이저 미세 가공으로 주간에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되는 히든라이팅 형식의 DRL(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라이트 아키텍처는 실내에도 적용되었다. 대시보드와 도어를 은은하게 비춰주는앰비언트 무드램프를 적용해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과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화하고도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인상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예컨대 기존 쏘나타에서는 선택품목이었던첨단 주행안전 기술과 고급차에서 볼 수 있었던편의사양을 모두 갖춘 신형 쏘나타 엔트리 트림(시작모델) ‘스마트의 판매가격을 2,346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쏘나타 뉴 라이즈엔트리 트림스타일’(2,219만원)보다 127만원 높은 가격이다.
신형 쏘나타에서는 엔트리 트림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능을 기본 장착했다. 기존 쏘나타에서는 선택품목인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Ⅰ’(131만원)을 구매해야 누릴 수 있는 사양들이다. 이와 함께 주로 고급차에 적용됐던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EPB) 등의 첨단 편의사양과 함께 ISG(아이들링 스탑)시스템과 파워 차일드 락까지 기본화했다.

신형 쏘나타 전체 가격은 스마트 2,346 ~2,396만 원, 프리미엄 2,592 ~2,642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 ~2,848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 ~3,044, , 인스퍼레이션 3,289 ~3,339만 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신형 쏘나타의 스마트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택시 모델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명륜 기자